정세진 아나운서, "2년 만의 복귀, 신입사원처럼 떨린다"

  • 등록 2008-11-10 오후 3:42:08

    수정 2008-11-10 오후 4:25:23

▲ 정세진 아나운서(사진=KBS)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정세진 아나운서가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정 아나운서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2TV ‘뉴스타임’ 기자간담회에서 “2년 만에 방송 복귀가 부담스럽다”며 “신입사원 같은 떨림이 있다”고 심정을 전했다.

정 아나운서는 2006년까지 9시 뉴스를 진행하다가 2007년 1월 미국으로 건너가 올해 7월까지 1년6개월 간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 지난 8월1일부터 다시 KBS에 출근했다.

정 아나운서는 미국 유학생활에 대해 “오전엔 수업 듣고 오후엔 클래식을 좋아해서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다”면서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공존하며 살까 하는 것들을 경험해보기 위해 부촌에서 빈민들이 사는 동네까지 이사도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도 빠르다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젤 빠른 것 같다"며 "유학서 돌아와 다시 바쁜 생활에 적응을 하려고 하니 숨이 막히기도 했다”고 유학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처럼 사회가 빨리 돌아가는 곳도 없는 것 같다. 이런 세상에 시청자들에게 안내판이 될 수 있는 뉴스 진행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 아나운서는 오는 17일부터 이윤희 기자와 함께 ‘뉴스타임’의 앵커로 다시 뉴스 진행자로 나선다. 이번 기용에 특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여성 더블 앵커라는 파격적인 체제 도입에 있다. 정 아나운서는 ‘뉴스타임’의 앵커에 도전하기 위해 1TV ‘KBS 뉴스 9’ 오디션은 지원하지 않았다.

정 아나운서는 “뉴욕의 구석구석을 돌며 서울에서도 보다 많이 돌아다녔다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뉴스타임’이 9시 뉴스와 포맷이 같았다면 도전하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직접 현장에도 나가도 취재도 하는 등 앵커의 역할이 많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 많을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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