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알롭스키보다 조쉬 바넷이 더 강하다"

연말 일본대회 또는 내년 1월 '어플릭션 3' 참가
  • 등록 2008-08-28 오후 12:52:11

    수정 2008-08-28 오후 12:52:18


[노컷뉴스 제공] '얼음 황제' 에멜리아넨코 표도르(32, 러시아)가 내년 1월 LA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대회 '어플릭션 3'에 참가한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격투기 국가대항전 M-1 챌린지 서울대회 홍보대사 자격으로 27일 방한한 표도르는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주 후 연말에 일본에 개최되는 격투기대회 참가여부가 확정된다. 만약 일본 대회에 불참하게 되면 내년 1월 '어플릭션 3'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표도르는 10월 11일로 예정된 '어플릭션 2'대회에는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팀 실비아 전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발됐다. 표도르는 "'어플릭션 2'에서 안드레이 알롭스키(29, 벨로루시)와 조쉬 바넷(30, 미국)이 격돌하고, 이 대결 승자와 내년 1월 '어플릭션 3'에서 대결한다"고 말했다.

표도르는 지난 7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M-1 어플릭션 밴드'에서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팀 실비아(32, 미국)를 1라운드 3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목조르기) KO로 눌렀다. 종합격투기 전적 28승 1패.

표도르는 부상에 대해 "실비아 전에서 주먹으로 연타를 치면서 손가락을 다쳤다. 경기 끝나고 통증이 엄습했고, 두 달 후면 치료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선수 중 누가 더 어려운 상대인가'라는 질문에 표도르는 "두 선수 모두 경험이 풍부하고 강하다. 다만 알롭스키는 입식격투 기술 좋고, 바넷은 그래플링이 좋다. 개인적으론 바넷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1 챌린지 대회는 8개국 10개팀이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펼치는 종합격투기대회. 러시아(레드데블), 프랑스, 한국, 미국, 핀란드가 A그룹, 러시아(리전), 네덜란드, 폴란드, 일본, 세계선발팀이 B그룹에 속해 경기를 치른다. M-1 챌린지 우승팀은 M-1 글로벌과 계약 체결 후 세계 정상급 대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일본과 세계선발팀, 한국과 미국 간 대결이 펼쳐진다. 70kg, 76kg, 84kg, 93kg, 93kg이상급 등 5체급으로 구분하여 각 체급별로 경기를 펼친다. 특히 국내 헤비급 차세대 파이터 이상수(24)와 러시아 '레드데빌' 소속 로만 젠소프(34, 러시아)와의 슈퍼파이트(93kg이상급)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표도르의 매니저를 겸임하는 M-1 글로벌 바딤 핀켈슈테인 회장은 "한국에서 첫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한국에서 1년에 1~2번 꾸준히 대회를 열 생각이다. 참가팀 규모도 내년에는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도르는 직접 경기에 나서는 않지만 29일 대회 당일 슈퍼파이트 3경기를 해설한다. 또 대회 중간에는 직접 팬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M-1 챌린지(Challenge)' 서울 대회는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 저녁 7시부터 생중계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무에타이 마니아라는 연예인 이파니 씨가 표도르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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