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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28)가 9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즌 2승을 위해 밝힌 전략이다.
김수지는 KLPGA 투어 선수 가운데서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163cm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강하고 빠른 스윙으로 드라이브샷 평균 248야드를 기록해 장타 부문 10위, 정교한 아이언샷을 평가하는 그린적중률에선 79.7386%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인 ‘장타와 정교함’을 모두 갖췄다.
그의 장타력과 정교함은 버디 사냥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 6위(3.6324개), 버디율 6위(20.1797%)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특히 파4 홀에선 21개 대회 676회 라운드에서 137개의 버디를 수확해 평균 20.2633%로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 중이다. 파5 홀에서도 라운드 평균 29.1971%의 버디율로 전체 10위에 올라 있다. 게다가 지난주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둬 자신감도 높아졌다.
김수지는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골프장은 그린이 작고 단단한 편이라서 온 그린을 하면 버디 찬스가 많이 와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공략이 중요하다”라며 “지난주 우승으로 컨디션도 좋고 샷감도 좋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기대해 봐도 좋을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방신실은 “지난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드라이버샷부터 퍼트까지 모두 공격적으로 했던 덕분”이라며 “그러다 보디 버디 기회가 많았고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 올해 타이틀 방어라는 부담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장점을 살려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2년 연속 우승을 다짐했다.
투어 15년 차 박주영은 감정을 잘 다스리는 전략을 승부수로 내세웠다. 그는 “골프라는 경기는 감정싸움이기도 하다”라며 “코스에서 경기하다 보면 잔디가 역결인지 순결인지에 따라서 공략하는 방식을 다르게 해야 하는데 (그런 순간에) 흥분을 감추고 감정을 잘 다스리는 전략도 중요하다”라고 자신과의 싸움을 중요한 우승 전략으로 꼽았다.
시즌 중 가장 먼저 10억 원 고지를 점령해 상금 1위를 달리다 3위로 밀려난 박지영은 지난해 이 대회 컷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4승을 다짐했다.
10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라 공격적인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다. 더블보기를 하면 -3점이지만, 이글을 하면 5점을 받아 리스크보다 리워드가 더 커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한다.
1라운드에선 윤이나와 방신실, 김수지가 오전 11시 5분에 1번홀에서 티샷한다. 익산 출신의 박현경은 박지영, 배소현과 오전 10시 55분에 1번홀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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