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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9점을 획득했다.
합계 40점을 기록한 바티아는 패트릭 로저스(미국)와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첫 홀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68만4000 달러(약 8억7000만원)다.
2002년 생인 바티아는 아마추어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보통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 달리 18세에 일찍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로 데뷔한 뒤 처음 3년 간은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초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지만 PGA 투어 풀 시드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PGA 투어에 근근이 참가하던 바티아는 지난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 우승으로 공식적으로 투어 회원이 됐다. 뿐만 아니라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도 얻었다.
이 대회는 같은 주간 잉글랜드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개최한 대회다. ‘B급 대회’에 속하지만 PGA 투어 2년 시드를 주는 등 우승 전리품은 비슷하다.
그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건 나의 가장 큰 목표였다. 꿈이 실현돼 그저 기쁠 뿐”이라고 덧붙였다.
바티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홀마다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주는 방식으로 각 홀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18번홀에서 이뤄진 연장전에서 로저스는 디보트에 놓인 두 번째 샷을 하려다가 뒤땅을 쳐 결국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적어냈다. 바티아는 짧은 버디 퍼트를 남긴 뒤 이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바티아는 “정규 라운드 18번홀에서의 버디 퍼트가 결정적이었다. 버디에 성공한 뒤 온몸의 아드레날린과 떨림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미친 일이었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반면 PGA 투어 246경기에 출전해 우승이 없는 로저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쉽게 트로피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뽑아내며 대회 18홀 최다 득점(23점)을 기록하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노승열(32)은 결국 최종 합계 30점,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 6점을 획득했지만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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