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웅 스퀴즈번트...LG, 4시간 47분 혈투 끝에 KT 제압

  • 등록 2023-04-02 오후 7:32:09

    수정 2023-04-02 오후 7:32:09

LG트윈스 이천웅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4시간 47분의 연장 혈투 끝에 KT위즈를 누르고 전날 개막전 완패를 설욕했다.

LG는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초 대타 이천웅의 스퀴즈 번트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전날 LG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1회초에만 안타 6개를 빼앗으며 4점을 먼저 뽑았다. KT가 1회말 2점을 만회하자 KG는 3회초 다시 5점을 더해 9-2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KT는 차근차근 추격에 나섰다. 3회말 3점을 만회한 KT는 8회말 3루수 문보경의 악송구가 빌미가 돼 4점을 내주면서 9-9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승부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LG였다. 11회초 선두 타자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로 기회를 잡은 LG는 문보경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행운의 안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KT는 선발투수 고영표를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LG는 대타 이천웅이 상대 허를 찌르는 투수 앞 스퀴즈 번트로 3루 대주자 송찬의를 홈에 불러들였다.

LG는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리는 등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문성주와 김현수, 오스틴 딘은 각각 3안타씩을 생산했다. LG의 9번째 투수로 나선 함덕주는 2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따냈다.

KT는 알포드가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민혁도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김휘집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타점에 힘입어 한화이글스를 7-6으로 눌렀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에 힘입어 한화를 7-6으로 따돌렸다. 전날 개막전에서 이형종의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키움은 2연승을 기록했다.

키움은 6-6으로 맞선 9회말 한화 구원투수 주현상의 제구 난조를 틈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얻었다. 이어 김휘집이 볼 4개로 간단히 끝내기 결승 타점을 얻었다.

인천에서는 KIA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9-5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주는 등 제구 난조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3타수 3안타 맹타를 친 KIA 김도영은 주루 중 왼쪽 발등을 다쳐 류지혁으로 교체됐다. 이후 정밀검사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아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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