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문가영 "수영·상수 돈가스 먹고, 정종현 돈 갚았을 것" [인터뷰]③

  • 등록 2023-02-10 오후 2:39:57

    수정 2023-02-10 오후 4:58:59

문가영(사진=키이스트)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수영이와 상수는 돈가스를 먹지 않았을까요?”

배우 문가영이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의 엔딩 이후에 대해 이같이 생각했다. 10일 문가영은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수영의 감정이 무엇인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저를 기준으로 많은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얘기를 안했다. 제가 말을 하는 순간 그것으로 정답을 내릴까봐”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사랑의 이해’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 “수영이처럼 생각한다. 상수와 잘 만날 수도, 결혼을 해서 이혼을 할 수도, 애를 못 가졌을 수도. 수영이는 행복한 순간보다 불안한 걸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보니까”라며 “마지막에도 시선처리에 따라 많은 분들이 의미를 둘 것 같아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른 곳을 볼지, 같은 곳을 볼지, 시선을 뺐다가 다시 볼지. 어쨌든 한 방향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돈까스를 먹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큰 사건 없이,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이 실타래처럼 얽히는 과정을 16부작에 걸쳐 그려냈다. 드라마 속 인물들의 감정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도 않고, 또 결론이 내려지는 드라마도 아닌 만큼 궁금증을 유발하고 또 그것이 과몰입으로 이어진 드라마.

‘사랑의 이해’에 담기지 않은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문가영은 ‘사랑의 이해’ 에필로그가 제작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담겼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경필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경필이도 묘한 인물이다. 문태유 선배가 너무 연기를 잘해주셨다. 어떻게 저렇게 잘할까 싶을 정도로. 미경이와 회상씬도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가영(사진=키이스트)
‘사랑의 이해’가 과몰입 드라마인 만큼, 작은 설정들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안수영의 전 남자친구인 정종현(정가람 분)이 돈을 갚았을 지도 궁금해지는 대목. 문가영은 “종현이라면 돈을 모으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그 돈도 미경이가 준 옷을 팔아서 마련한 돈이기 때문에 수영이 돈도 아니다”고 웃었다.

과몰입, 과몰입, 과몰입의 연속을 겪은 시청자들인 만큼, ‘사랑의 이해’의 열린 결말에 대한 원성도 컸다. 그러나 문가영은 “결말은 만족 했다. 우리 드라마의 색과 선택들이 적합하다고 생각을 한다. 누구나 한번쯤 자기의 선택에 대한 후회일 수도 있고 작은 선택 때문에 모든 결과가 이뤄지는 거라서 상수와 수영이 다운 대화와 솔직함과 그런 감정들이 아니었나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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