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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와 데이비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린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매치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이상 미국)을 상대로 2홀 차 승리를 따냈다. 이날 5개의 포섬 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이 승리를 따내건 김시우와 데이비스 조가 유일했다.
14번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김시우와 데이비스는 15번홀부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김시우가 티샷을 302야드 날려 페어웨이에 떨어뜨렸고, 데이비스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약 14m 정도로 멀었으나 김시우가 버디 퍼트를 홀 70cm에 붙인 뒤 데이비스가 파를 기록하며 더블보기로 마친 셰플러와 번스를 1홀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16번홀(파5)에선 데이비스와 김시우의 호흡이 돋보였다. 데이비스가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4m에 붙였고, 김시우가 버디 퍼트를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을 허용한 셰플러와 번스는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면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으나 셰플러의 약 5m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김시우-데이비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5개의 포섬 매치로 진행된 첫날 경기에선 인터내셔널팀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믿었던 애덤 스콧(호주)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가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에 5홀 남기고 6홀 차로 패하는 무기력한 경기가 아쉬웠다.
테일러 펜트리스(남아공)와 미토 페레이라(멕시코)는 토니 피나우-맥스 호마(이상 미국)에 18번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1홀 차로 패했다.
첫날 포섬 매치에선 4경기에서 이긴 미국이 승점 4, 인터내셔널 팀은 김시우와 데이비스의 승리로 승점 1을 가져왔다.
둘째 날 경기에선 2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반영하는 포볼 매치가 펼쳐진다. 이긴 팀이 승점 1, 무승부 0.5씩 가져간다.
1994년부터 시작된 프레지던츠컵 역대 전적에선 미국이 11승 1무 1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