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주목할 작품은 해외 영화제 수상작 세 편이다. ‘보톡스’(감독 카베 마자헤리)는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두 자매의 이야기를 탄탄한 구성으로 다룬 블랙코미디로 지난해 제38회 토리노국제영화제 최우수각본상과 올해 제38회 파지르국제영화제 퍼스트 필름(First Film) 상을 수상했다. 2차 세계대전 중의 전쟁 범죄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폭력의 도구가 되는지 그려낸 ‘내츄럴 라이트’(감독 데네스 나지)는 올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퀸 오브 글로리’(감독 나나 멘사)는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는 호평 속에 올해 제20회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베스트 뉴 내러티브 디렉터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해와 올해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관심을 모았던 작품들도 대거 선정됐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클라라 솔라’(감독 나탈리 알바레즈 메센)는 가족의 굴레에서 자신의 삶을 찾고자 싸우는 여성의 이야기다. 네 여성의 행복에 대한 욕망을 한 사람의 모습으로 구현해 내는 미학적 실험이 흥미로운 영화 ‘뜨거운 수프’(감독 장 밍)는 제36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제3회 하이난다오국제영화제 상영작이다. 제37회 선댄스영화제, 제69회 멜버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심플 맨’(감독 크리스토퍼 마코토 요기)은 죽음에 대한 독특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국제장편경쟁 부문은 오는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기간 중 심사위원단의 본심을 통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수상작을 선정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작품상 상금은 2000만원, 감독상 각본상 상금은 각 1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