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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로 큰 사랑을 받은 심나연 PD가 시즌2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심나연 PD는 “작가님이 인물에 대한 글을 쓰시면서 스토리를 집어넣으신다. 그걸 따로 떼어서 적어놓은 것들이 있는데 그런 에피소드만 모아도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재밌다”면서 “아마 그런 이야기들이 되면, 시즌2의 이야기도 할 게 많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괴물’은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를 담은 드라마다. 섬세한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명품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JTBC에서 종영을 한 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많이본 작품 TOP’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괴물’.
심 PD는 넷플릭스를 통해 뒤늦게 ‘괴물’을 접하는 시청자들에게 “정주행을 하시면 동식이 했던 행동들을 더 빨리 만나볼 수 있는 것”이라며 “저희 드라마는 1회부터 8회가 한 덩어리이고, 9회부터 한 덩어리이기 때문에 시즌1, 2를 보는 기분일 거다. 그 뒤 이야기들을 바로바로 볼 수 있으니까 통쾌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보며 그 안의 메시지, 작품이 좋았다는 심 PD는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스릴러적으로 메세지도 줄 수 있었으면, 사회적 책임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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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PD는 JTBC ‘한 여름의 추억’, ‘열여덟의 순간’을 연출했다. 그리고 첫 장르물인 ‘괴물’을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어떤 장르, 어떤 색의 작품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연출력을 인정 받은 심 PD의 역량이 더 대단한 이유다.
이어 “저도 장르물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라며 “저도 이번에 하면서 너무 많이 반성을 했다.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보는구나. 장르물 마니아들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보는구나 느낄 정도로 어려웠다. 장르물로 유명한 ‘비밀의 숲’, ‘시그널’이나 그런 걸 계속 돌려서 봤다. 100% 적응을 못한채로 끝나서 (단서) 처리를 못한 것도 있다. 감안을 하고 찍어야할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심 PD는 단서들을 던지고 회수하는 방법, 대본을 그림으로 친절히 설명하는 방법에 집중했다며 “전작보다 컷, 테이크를 더 많이 갔다. 더 오래 찍은 것 같다. 준비를 했던 점이 작품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차기작으로 또 한번 장르물을 만나고 싶다는 심 PD는 “이야기가 재밌는게 있다면 장르물 하고 싶다”라며 “보완돼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님의 의도를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