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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인 팀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와 4시간 2분에 걸친 대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2(2-6 4-6 6-4 6-3 7-6<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팀은 네 번째 결승 진출 끝에 귀중한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5억원),
앞서 팀은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2020년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두 차례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4·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고 올해 호주오픈에선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팀이 이번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남자 테니스는 4년 만에 로저 페더러(스위스), 나달, 조코비치 등 ‘빅3’가 아닌 메이저 대회 챔피언을 배출했다. 이른바 ‘페·나·조’로 불리는 ‘빅3’는 2017 호주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13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이들 세 명 이외 선수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탄 바브린카(35·스위스)가 마지막이었다.
팀은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뒤 끌려가기 시작했다. 1세트를 2-6으로 내준 데 이어 2세트도 초반 두 차례나 자신의 서브게임을 빼앗기면서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3세트를 6-4로 가져온 팀은 이후 본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팀은 4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츠베레프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 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서로 잇따라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했다.
팀은 3-4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줘 3-5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곧바로 츠베레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한 뒤 자기 서브게임을 지켜 승부를 5-5 원점으로 가져왔다.
팀은 츠베레프의 서브게임을 따내 6-5로 앞섰지만 곧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면서 6-6이 됐다.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6-6 동점인 가운데 내리 2점을 따내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