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일까, 돌풍일까..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일 개막

  • 등록 2019-06-04 오전 10:22:52

    수정 2019-06-04 오전 10:22:52

김대현.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강심장을 가진 자만이 2억원의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

국내 남자골프 최고의 승부사를 가리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가 나흘간의 샷대결을 시작한다.

6일부터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대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먼저 치러 상위 10명만 파이널 매치에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11위부터 16위까지는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또한, 파이널 매치 연장전은 결승전에서만 진행하고, 나머지 경기에선 동점 시 연장전 없이 공동 순위를 적용한다. 무조건 승부를 내야하고, 이기더라도 큰 승점을 따내야 유리한 방식인 만큼 지난 대회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관심은 이변과 돌풍에 쏠린다. 역대 이 대회에선 1번 시드를 받은 선수가 한 번도 4강에 진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 대회에선 1번 시드를 받은 이정환(28)이 32강전에서 김민휘(28)에게 덜미를 잡혔고, 2017년 대회에선 최진호(35)가 64강전에서 권성열(33)에게 패했다. 1번 시드로 출전한 선수의 역대 최고 순위는 2012년 박성현(36)의 8강 진출이다.

올해 1번 시드를 받은 주인공은 유러피언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효원(32)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64번 시드의 주흥철(38)과 대결한다. 그는 “1번 시드라는 부담감을 자부김으로 바꿔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2012년부터 7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박효원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4년 16강이다.

돌풍의 주인공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선 6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지난해 대회에선 예선을 거쳐 올라온 현정협(36)이 결승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아쉽게 결승에서 김민휘에게 패해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올해는 신인 이재경(20)이 예선 1위로 본선 출전권을 따내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온 이형준의 첫 ‘매치킹’ 등극도 관심사다. 이형준은 2016년 6위, 2017년 3위, 2018년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는 “스트로크 플레이는 타수를 잃으면 그대로 안고가야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다음 홀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어 좋다”며 “시즌 첫 승을 달성하겠다”고 우승을 겨냥했다.

지난 1월 전역 후 빠르게 투어에 적응 한 김대현(31)도 복귀 후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김대현은 지난 2011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매치플레이의 강자다. 투어 복귀 후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공동 2위, GS칼텍스 매경오픈 3위 등을 기록하며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김민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으로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는다.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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