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동자 통일축구 북측 대표단, 군사분계선 넘어 방남

  • 등록 2018-08-10 오후 1:47:05

    수정 2018-08-10 오후 1:47:05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의 주영길 위원장(왼쪽)이 10일 서울 워커힐 호텔 앞에서 마중나온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가운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남북 노동자의 우의를 다지는 민간교류행사로, 1999년 평양 대회, 2007년 경남 창원 대회, 2015년 평양 대회에 이어 네 번째다. 2016년과 2017년에도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시도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열리지 못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남했다.

북한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의 주영길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오전 10시 30분에 출입경사무소에 도착했다.

주 위원장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과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경했다. 북측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경장으로 나온 뒤 45인승 관광버스 2대에 나눠 올라탔다.

북측 선수단 관계자 1명은 버스에 탑승하기에 앞서 소감이 어떤지 묻자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라며 두 번 인사했다.

“연습은 많이 했느냐”는 질문에는 “연습은 뭐, 동포들 찾아오는데 연습하겠습니까?”며 웃으며 답했다.

주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바로 차량에 올라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로 향했다. 북측 대표단은 오후 3시부터 워커힐호텔에서 한국노총, 민주노총과 함께 남북 노동자 3단체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첫 남북민간교류행사다. 1999년 평양 대회, 2007년 경남 창원 대회, 2015년 평양 대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2016년과 2017년에도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시도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열리지 못했다.

축구경기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노총 대표팀과 직총 건설노동자팀 경기에 이어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12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문익환 목사 묘소에 참배한 뒤 도라산 CIQ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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