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박찬호 "김연아, 대단하고 훌륭해"

  • 등록 2014-02-23 오전 11:55:55

    수정 2014-02-23 오전 11:55:55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도 ‘피겨여왕’ 김연아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박찬호는 2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김연아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연아의 마지막 은퇴경기에서 받은 감동과 소회를 전했다.

특히 편파판정 논란과 자신의 은퇴 경기였음에도 눈물 대신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 김연아를 칭찬했다.

박찬호는 “김연아는 울지않았다. 그는 우리들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다. 연아의 도전과 최선에는 등수도 메달도 필요없다. 그저 감동과 스토리로 역사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연아의 머리속에는 무슨 생각들이 들어있을까. 그 생각들의 색깔은 무엇이고 연아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은 얼마나 뜨거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지난 날 내 얼굴에 뜨거운 눈물이 흘렀을 때들을 떠올렸다”라며 “그후로도 연아는 계속해서 우리들을 흥분시키고 긍지를 높여주었으며 많은 피겨 꿈나무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연아는 억울해하지도 울지도 않았다. 연아는 큰 선수이자 크게 성장한 거인이었다. 이번에 저는 연아를 보고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는 생각을 아끼지 않았다. 4년 전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보였다. 어릴 때부터 인내와 시련으로 철저하게 준비된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울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울었을 걸로 짐작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이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스포츠인 김연아는 피카소, 고어, 스티븐 잡스, 에디슨 같은 이 시대의 예술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연아를 극찬한 뒤 “그는 행위예술로 우리들의 마음에 감동과 긍지라는 에너지를 넣어주었다. 멋지게 성장한 김연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나와 공감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연아의 눈물 없이도 깊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한 연아에게 감사한다”라면서 “그리고 이상화 선수에게도 축하를 보내며 태극선수들의 모든 도전에 감사와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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