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야' 이연희, "내 인생 가장 길었던 연애는 2년"

  • 등록 2013-11-19 오전 9:39:17

    수정 2013-11-19 오전 9:39:17

영화 ‘결혼전야’의 배우 이연희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2년? 네 2년이 가장 길었던 것 같아요.”

배우 이연희가 ‘사랑’을 한 시기는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 결혼을 앞두고 겪는 우울증과 혼란, 불안감 등을 다룬 영화 ‘결혼전야’ 개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결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 요즘. 그에게 가장 오래 한 연애가 언제였는지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2년. 영화 속에서는 10년 가까이 한 남자와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꿈꾸는 지고지순한 오소미 역을 맡았지만 실제 연애 기간은 그리 길지 못했다.

“아마 2년이 가장 길었을 거예요. 아무래도 연예인이라, 바빠지면 못보는 일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헤어지게 되고.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아직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한 거겠죠.”

오소미는 오랜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도 ‘로맨스’를 꿈꾸는 20대 후반의 네일아티스트다. 자신은 일까지 포기할 만큼 남자에 ‘올인’할 만큼 ‘사랑’할 준비가 돼 있지만 남자는 ‘의리’로 산다고 말한다. 사랑과 의리의 간극에서 오소미는 갈등하고 ‘메리지 블루’를 겪는다.

“2년이든, 7년이든, 기간이 중요할까요? 의리로 산다는 말은 공감하기 어려워요. 한 10년쯤 되면, 여자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으려나요? 오래 만났으니까, 가능하려나. 잘 모르겠어요.(웃음)”

MBC 새 드라마 ‘미스코리아’ 촬영에 한창이고 ‘결혼전야’ 홍보 일정까지 겹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보인 이연희. 가만히 있어도 아름답고 화면에 비춰지는 것 자체가 ‘그림’이 되는 비주얼은 피곤함 속에도 빛났다. 네일 아티스트로 분한 역할 때문인지 유난히 손톱을 매만지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연희는 ‘결혼전야’로 21일 관객과 만난다. 최근 MBC 드라마 ‘구가의 서’로 특별 출연에도 불구하고 연기 호평을 받은 이연희는 이번 영화로 보다 확고한 입지를 굳힐 각오다. 12월 중 방송되는 배우 이선균과의 호흡이 기대되는 ‘미스코리아’ 역시 이연희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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