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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권리단체와 서비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무제한 정액제’ 정산방식 및 가격의 재검토를 중심으로 하는 음악 전송사용료 개선 방안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음악 창작자 권익 강화가 목적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무제한 스트리밍 정액제 폐지를 주장해온 음악생산자연대 등 음악 창작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음원 소비자와 서비스사업자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음원 소비 트렌드를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마트 기기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음악시장, 그 중에서도 스트리밍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5년까지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률은 41%, 매출 규모는 4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스트리밍 시장의 선두업체로 꼽히는 스포티파이(Spotify)는 무제한 음악감상이 가능한 정액제 상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2012년 매출은 9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8% 증가했다. 가입자 수는 현재 3000만 명을 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년 안에 애플의 아이튠즈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인 디저(Deezer) 역시 현재 총 이용자 2600만 명 중 유료 고객수가 300만 명으로 연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아이튠즈와 구글, MS, 삼성전자 등이 스트리밍 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준비를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음악 사이트 A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스트리밍 정액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권리권자를 중심으로 폐지 논의까지 나온다. 트렌드를 역행하는 격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음악 사이트 B사 측은 “개정안이 발효된 지 3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정액제 폐지, 음원가격 추가 인상 등이 이뤄지면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업계 관계자 모두 시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