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초맨" 랜디 새비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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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마초맨'이라는 별명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왕년의 프로레슬러 랜디 새비지(58.본명 랜디 마리오 포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새비지가 미국 플로리다 탬파의 고속도로에서 지프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새비지는 운전대를 놓치면서 중앙 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의 나무와 충돌했다. 동승했던 부인 바바라 포포는 가벼운 부상에 그쳤지만 새비지는끝내 불상사를 피하지 못했다.
새비지는 1980년대 헐크 호건, 얼티밋 워리어 등과 함께 현 WWE의 전신인 WWF 프로레슬링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레슬러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재치있는 말솜씨, 화려한 의상에 다이내믹한 레슬링 실력까지 뽐내 미국은 물론 국내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WWE시절 각종 챔피언을 지내기도 했던 새비지는 1993년 WWE를 떠나 여러 단체를 떠돌면서 활약했다. 레슬링 뿐만 아니라 영화 '스파이더맨'에 출연하는 등 연예계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마초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WWE는 곧바로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 또한 아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메시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