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파머스 인슈어런스 공동 44위..버바 왓슨 `우승`

  • 등록 2011-01-31 오전 11:16:28

    수정 2011-01-31 오전 11:16:28

▲ 타이거우즈(사진=PGA투어 홈페이지)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자신의 안방과도 같은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야심차게 시즌 데뷔전을 치른 타이거 우즈가 결국 공동 44위라는 신통치 않은 결과물을 제출하고 팬들을 실망시켰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 7569야드)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마지막 날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셰브론 월드 챌린지 대회를 2위로 마쳐 다음 시즌 전망을 밝게 했고 비시즌 동안 새로운 코치 숀 폴리와 착실히 훈련을 해 와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즌 데뷔전도 자신이 좋아하는 토리 파인스 골프장을 택해 예전 모습을 되찾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불안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1, 2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30~40% 대에 불과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못했고 이어진 3, 4라운드에서는 그린 적중률이 50~60%대에 머물어 타수를 줄일 기회를 잃었다.

이렇듯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다 보니 볼을 핀 가까이 붙이지 못했고 3, 4라운드에서는 각각 2오버파, 3오버파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대회 우승은 버바 왓슨(미국)이 차지했다. 왓슨은 필 미켈슨(미국)에게 1타 차로 쫓기던 18번홀(파5)에서 4미터 남짓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을 뿌리쳤다. 우승스코어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지난 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후 7개월 만의 우승이다.

왓슨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선전한 베네수엘라의 `겁없는 신예` 조나탄 베가스는 17번홀까지 선두에 1타 차로 따라 붙어 돌풍을 이어갔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볼을 헤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를 저지르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 나이키골프)은 2라운드에서 단독 2위까지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최종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초반에 첫 톱10에 들며 이후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최경주(41, SK텔레콤)는 이날 2타를 줄여 순위를 공동 29위까지 끌어올렸고 양용은(39)은 타이거 우즈와 같은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의 폭풍타를 구사하며 깜짝 선두에 올랐던 루키 강성훈(24, 신한금융그룹)은 아쉽게 공동 51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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