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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찌는 듯한 더위에 마땅한 피서지를 찾지 못한 영화팬들에게 8월은 반가운 한 달이 아닐 수 없다.
다양한 작품과 함께 풍성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3색 영화제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일 개막하는 정동진독립영화제, 12일부터 시작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18일 열리는 시네마디지털영화제가 바로 그 주역이다.
독립영화 축제로 명실공히 자리매김한 정동진 독립영화제는 1999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니지만 바닷가에서 피서와 함께 개성있는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큰 매력요소로 꼽힌다.
올해는 극실험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총 21편이 상영되는데 이주여성을 소재로 한 '파마' 취업경쟁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는 '런던 유학생 리차드' 등 한국사회에 날카로운 시선을 드러낸 작품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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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공연도 진행된다. 13일부터 16일까지 김수철 양희은 이문세 장기하와 얼굴들 윈터플레이 하우스룰즈 등이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이하 CinDi 영화제)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디지털 영화를 소개하는 경쟁 영화제로 보다 젊은 감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엉클 분미'를 개막작으로 총 70여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초청작으로는 쉬 통의 '점술가' 리 홍치의 '겨울방학'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를 비롯, 크리스 페티트 감독의 '컨텐트' 구로사와 기요시와 아오야미 신지의 '낭독기행'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아시아 감독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도 디지털 복원을 통해 재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