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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그는 바람처럼 춤을 출 수 있는 남자였고,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해 이승을 해매는 로맨틱 가이였다.
영화 ‘더티 댄싱’과 ‘사랑과 영혼’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14일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57세.
1952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난 패트릭 스웨이지는 안무가였던 아버지와 발레리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부터 무용을 배워 무용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이후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페트릭 스웨이지는 1979년 영화 ‘스케이트타운 USA'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패트릭 스웨이지는 할리우드에 많고 많은 금발 미남 배우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데뷔 후 조,단역으로 활동하던 패트릭 스웨이지가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킨 작품은 에밀 아돌리노 감독의 1987년작 ‘더티 댄싱’이었다. 페트릭 스웨이지는 이 작품에서 거칠지만 부드러운 매력의 댄서 자니 캐슬 역을 맡아 프란시스 역의 제니퍼 그레이와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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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댄싱’은 미국 극장가에서 11개월 동안 장기상영 되며 흥행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1988년 개봉해 당시 전국관객 50여만 명(추정치)을 동원하며 80년대 최고의 히트 영화 중 한 편으로 이름을 올렸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더티 댄싱’에서 화려한 춤솜씨 뿐만 아니라 OST에 수록된 ‘She's like the wind’라는 곡을 직접 불러 각별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로우디 헤링톤 감독의 1989년작 ‘로드 하우스’에서 마초적인 매력이 넘치는 달톤 역으로 분해 액션 연기와 과감한 정사 신 등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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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영혼’은 당시 전세계 5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며 199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멜로 영화로 등극했다. 특히 유령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주변을 서성이는 패트릭 스웨이지의 애절한 연기는 여자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영화의 주제곡인 ‘Unchinged Melody’에 맞춰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도자기를 만드는 장면은 역대 멜로 영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랑과 영혼’으로 세계적인 톱스타로 부상한 패트릭 스웨이지는 1991년 케서린 비글로 감독의 ‘폭풍속으로’를 통해 건재를 과시한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폭풍속으로’에서 몸과 정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지만 악당에 가까운 서퍼 보디로 분해 키아누 리브스와 연기대결을 펼쳤다. 집채 만 한 파도가 몰려오는 바닷가에서 서핑보드를 타고 뛰어드는 패트릭 스웨이지의 영화 속 모습은 이후 모든 서퍼들의 로망으로 자리 매김을 했다.
‘사랑과 영혼’ 및 ‘폭풍속으로’의 흥행으로 패트릭 스웨이지는 전성기를 구가한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1991년 피플매거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 50위 안에 뽑히고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선정되는 등 관심이 집중된 것. 또한 프랑스의 거장 롤랑 조페 감독의 1992년 작 ‘시티 오브 조이’에 캐스팅 되면서 연기력도 인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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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스웨이지가 다시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안타깝게도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아닌 췌장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2008년 초 패트릭 스웨이지는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수척해진 모습이 몇 몇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패트릭 스웨이지는 암을 이길 수 있다며 투병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실제로 투병 중에 건강해진 모습으로 TV 드라마 ‘비스트’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결국 패트릭 스웨이지는 췌장암 투병 2년여 만에 스크린에 자신의 모습을 남기고 영혼이 되어 배우로서의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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