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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고 장자연의 심경고백 문건을 가지고 있던 전 매니저 유 모 씨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두했다.
이날 장자연 자살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분당경찰서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유 모씨는 경찰 조사직전 기자들과 만나 "공공의 적과 그 사람을 지키는 사람이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며 "분명히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사건의 배경이 예사롭지 않음을 암시했다.
다음은 유 모씨와와 일문일답.
▲유가족에게 문건을 전달했다. 유가족의 심경이 조금은 바뀌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아 문건을 공개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자연이가 (억울한 점을) 풀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단지 우울증으로만 자살했다고 묻혀지는 게 억울했다. 자연이의 자살 전 부탁과 유가족의 심경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경찰에 밝힐 것은?
▲분명히 제가 받은 문건에는 자연이가 억울한 점이 많았다.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는 뜻인가?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유가족이 공개를 원치 않아 난감할 뿐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벌을 받을 사람은 벌을 받을 것이다.
-문건공개로 신상에 안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자연이의 문건을 받았을 때 제 신변의 위험을 어느정도 감수하고 있었다. 공공의 적과 그 사람을 지키는 사람이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 굳이 문서가 아니라도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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