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가장 큰 특징은 수원의 하락세다. 전반기 무패 가도를 달리며 줄곧 1위를 달리던 수원이 주춤하는 사이 성남과 서울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중, 하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포츠 종합 매거진 '스포츠 온' 10월호에서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변수가 되는 포인트를 분석해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K-리그 6강 플레이 오프의 변수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 황선홍 감독의 부산, 고추가루 부대 변신
부산은 시즌 초만해도 ‘젊은 구단’으로 프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올해 부임한 황선홍 감독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구단을 ‘리빌딩’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부산은 개막전 승리 이후 무려 14경기(4무 10패)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고 성적 역시 바닥을 쳤다. 하지만 올림픽 휴식기 이후 변화가 나타났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광주를 2-0으로 물리치고 이은 컵대회 경남전에서 역전승, 강팀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1-1로 비기며 완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제부터 부산을 만나는 팀은 조심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있고 베테랑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진 부산이 ‘고춧가루 부대’를 자처하는 이유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의 핵인 고종수의 존재는 대전에 있어서 절대적이다. 고종수가 경기에 포함됐을 때와 포함 돼지 않았을 때의 대전의 공격력은 천양지차다.
대전은 8월 고종수가 빠진 채 경기를 치른 컵대회 대구전과 인천전에서 연이어 패했다. 9월 초 정밀검사로 무릎 연골 부상으로 판명된 고종수는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여 대전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있다.
고종수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 이후 전력이 강화 됐다. 수비수 김형일을 포항으로 보내는 대신 공격 강화를 위해 권집을 데려왔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바우텔까지 합세해 튼튼한 허리진이 구축됐다.
2005년 인천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공격수 셀미르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대전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에, 막판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싸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한 경기도 놓쳐서는 안 된다. 5경기 출장 정지에서 돌아온 김호 감독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