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날 세상 최고의 남자라 착각해줘 고맙다”

  • 등록 2008-06-15 오후 4:40:09

    수정 2008-06-15 오후 5:23:13

▲ 개그맨 이윤석(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개그맨 이윤석이 드디어 노총각 딱지를 뗀다.

이윤석은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식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연두색 저고리와 노란 바지차림의 한복을 입고 나온 이윤석은 인터뷰에서 “아직 얼떨떨하다. 내 결혼식 같지 않고 회갑 잔치 놀러온 사람 같다”고 떨리는 속내를 드러냈다.

맞선을 통해 예비신부를 만난 이윤석은 “처음 만났을 당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었는데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가 되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절실해졌고 다시 연락해 만나보니 처음 마음이 그대로 들었다”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윤석은 또 예비신부의 매력에 대해 “집이 목욕탕을 해서인지 세상 때가 안 묻었다”며 “내게 장동건보다 잘 생겼고 유재석보다 웃기고 브래드 피트보다 섹시하다고 해준다. 고맙게도 세상 최고의 남자가 나라고 착각을 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윤석은 다른 노총각 연예인들에게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 37년을 기다리니 이렇게 좋은 여자를 만나게 되는 것 같다”며 “이미지를 확실하게 해라. ‘국민약골’이라고 떠들고 다니니 치료해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이휘재는 바람둥이 이미지가 강하니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분이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윤석은 마지막으로 “연애 기간도 짧고 결혼 준비 시간이 연애의 대부분을 차지해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용두사미가 되진 않겠다”며 “많은 남자들이 결혼하기까지 잘 해주고 결혼하고 나면 달라지지만 적어도 나는 변치 않을 거고 ‘내가 사람 잘 골랐구나’ 할 수 있도록 갈수록 좋아지는 남자가 되겠다”고 예비신부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윤석은 이날 오후6시 63 CITY 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한의사 김수경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서울 대방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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