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디트로이트·캔자스시티, 나란히 반격...ALDS 1승1패 원점

  • 등록 2024-10-08 오후 12:35:08

    수정 2024-10-08 오후 12:40:55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케리 카펜터가 9회초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마이켈 가르시아가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풍의 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2차전에서 나란히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디트로이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서 9회초에 터진 케리 카펜터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0-7로 패했던 디트로이트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에이스 타리크 스쿠발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에서 점수를 뽑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 8회초에는 2사 1, 2루 기회에서 웨실 페레스의 잘 맞은 타구가 클리블랜드 좌익수 스티븐 콴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0-0으로 맞선 9회초 극적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제이크 로저스와 트레이 스위니가 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이제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 찬스를 만들었다.

마지막 주인공은 카펜터였다. 카펜터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클라이제의 6구째 150.9km짜리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해 극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디트로이트는 2014년을 끝으로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만년 하위팀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 AL 와일드카드로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디트로이트와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로 AL 디비전시리즈까지 오른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뉴욕 양키스를 4-2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차전에서 5-6으로 패했던 캔자스시티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캔자스시티는 3회말 양키스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장타자 살바도르 페레스가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좌전안타와 로돈의 폭투, 토미 팸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팜의 2루 도루로 계속 찬스를 이어간 캔자스시티는 개릿 햄프슨, 마이켈 가르시아의 연속 적시타를 더해 4-1로 달아났다.

캔자스시티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재즈 치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가르시아는 5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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