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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울산 HD 팬들과 K리그 팬들을 향해 “저의 선택이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부채감과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13일 공식 선임했다.
홍 감독은 모두발언을 통해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과 한국축구의 방향성,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모든 걸 쏟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존중과 대화, 헌신이 핵심 키워드이며, 대표팀의 주인은 대한민국과 축구 팬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선수들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지켜야 할 선을 명확히 하겠다. 많은 위험은 소통의 부재에서 온다.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하겠다”며 “선수들 역시 변화를 원하면 받아들이겠다. 선수들은 권한의 책임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서는 “10년 전에는 내가 아는 선수만 뽑아 ‘인맥 축구’라는 말도 들었다. 다 인정한다”며 “지금은 10년 전과 달리 K리그에서 3년 반 동안 생활하며 각 팀의 주요 선수들이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 명단을 갖고 있다.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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