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엘리, 故신사동호랭이 추모 "내 자신도, 오빠도 밉다"

  • 등록 2024-02-28 오후 2:29:13

    수정 2024-02-28 오후 3:07:18

LE(사진=이데일리DB)
신사동호랭이(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EXID의 엘리(ELLY, 기존 활동명 LE, 본명 안효진)가 고(故)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를 추모했다.

엘리는 27일 자신의 SNS 계정에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되었어. 잘가 안녕히”라는 글을 적었다.

엘리는 하늘로 떠난 신사동호랭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은 자필 편지도 찍어 올렸다.

해당 편지에서 엘리는 “나의 20대, 30대를 함께 했어야 할 이호양. 솔직히 너무 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고 썼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이 되어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고 적었다.

엘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아쉬운 말 하지 못하는 사람. 너무나도 창의적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이라는 글로 신사동호랭이를 추억했다.

이어 “내 20대, 30대 모든 것들에 오빠가 있었는데”라면서 “때론 참 얄밉기도, 이해할 수 없기도, 안쓰럽기도 했던 사람.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이라고도 썼다.

엘리는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가”라고 덧붙이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신사동호랭이는 AB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EXID의 앨범 작업을 이끌었다. EXID의 히트곡 ‘위아래’ 또한 신사동호랭이가 작사, 작곡, 편곡 작업에 참여한 곡이다. 엘리는 신사동호랭이와 다수의 곡을 함께 작업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향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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