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앞둔 전 UFC 챔피언 올리베이라 "상처 입어도 사자는 사자다"

  • 등록 2023-06-10 오후 2:30:13

    수정 2023-06-10 오후 2:30:13

UFC 289 대회에서 라이트급 대결을 펼치는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랭킹 4위 베닐 다리우쉬가 계체를 마친 뒤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UFC 289에서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을 벌이는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왼쪽)와 도전자 이레네 알다나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상처 입은 사자도 여전히 사자다”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3·브라질)가 복귀전을 앞두고 밝힌 각오다.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올리베이라는 오는 11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9: 누네스 vs 알다나’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서 4위 베닐 다리우쉬(34·미국)와 격돌한다.

지난 10월 UFC 280에서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에게 패한 뒤 갖는 복귀전이다. 올리베이라는 11연승을 달리며 라이트급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마카체프에게 2라운드 만에 서브미션패했다. 주특기인 주짓수로 피니시를 허용하며 자존심에 더욱 큰 상처를 입었다.

약 8개월간 몸과 마음을 치료한 올리베이라는 지난 9일 열린 UFC 289 기자회견에서“상처 입은 사자도 여전히 사자다. 다시 태어났다고 느낀다”며 “내가 챔피언이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벨트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상대 다리우쉬는 UFC 8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장 유력한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다. 올리베이라가 다리우쉬를 꺾는다면 다시 빠르게 도전자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올리베이라는 “다리우쉬는 터프한 파이터다. 그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고, 나 역시 그를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무엇을 할지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리우쉬 역시 올리베이라를 존중하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내 기술에 자신 있다. 올리베이라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다”면서 “올리베이라에게서 결점을 찾았기 때문에 자신 있는 게 아니다. 그저 나 스스로와 신이 내게 주신 걸 믿을 뿐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리베이라는 역사상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다음으로 위대한 라이트급 파이터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상관없다. 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리베이라와 다리우쉬는 10일 진행된 계체량에서 각각 154파운드(약 69.9kg), 156파운드(약 70.8kg)로 계체에 통과했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서는 여성 MMA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GOAT) 아만다 누네스(35·브라질)가 랭킹 5위 이레네 알다나(35·멕시코)를 맞아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을 방어한다. 누네스는 페더급-밴텀급 더블 챔피언으로 두 체급에서 10번의 타이틀전 승리를 거둔 레전드다.

누네스는 “솔직히 말해 알다나를 피니시할 거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 챔피언 벨트는 브라질과 나의 것이다. 이번 경기에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알다나는 KO파워가 있고, 나 또한 그렇다. 얼마나 흥미진진한 경기가 되겠는가· 서로를 쓰러뜨리기 위해 펀치와 킥을 날릴 것”이라며 경기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알다나는 최근 연이어 UFC 챔피언에 등극한 멕시코 동료들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1월에는 브랜든 모레노(플라이급), 2월엔 야이르 로드리게스(페더급 잠정), 3월엔 알렉사 그라소(여성 플라이급)가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알다나는 “그냥 들러보러 온 게 아니다. 난 이기러 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죽이거나 죽거나가 아니라 오직 상대를 죽일 생각뿐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모든 걸 하겠다”고 다짐했다. 누네스와 알다나는 모두 135파운드(약 61.2kg)로 계체에 성공했다.

UFC 289: 누네스 vs 알다나 메인카드는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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