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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골프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경기 1라운드 때 공화당 지지자였던 리네트 하더웨이의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첫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앞선 목요일에 같은 코스에서 라운드했고 대회 운영팀에 당시 성적표를 제출해 1라운드 성적을 대신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성적을 미리 제출하는 게 일반 프로 대회에서는 허용하지 않지만, 아마추어 대회였기에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승 뒤 트럼프는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골프장에서 우승한 건 영광”이라며 “나는 똑바로 쳤고, 멀리 쳤다.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힘과 체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나라를 통치할 힘과 체력도 충분하다”고 자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젊은 시절부터 골프를 좋아한 ‘골프광’으로 유명했다.
191cm의 큰 체구에도 안정적인 자세로 강한 다운스윙과 임팩트로 장타를 쳤다. 한때는 핸디캡 2.8의 실력으로 유지했을 정도로 ‘고수’의 수준을 유지했고, 클럽챔피언 등 각종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19차례 이상 우승한 전력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골프를 자주 쳤다.
지난해 10월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에 있는 자신의 소유 골프장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프로암에 출전했고, 앞서 지난해 4월에는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홀인원을했는데,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어니 엘스(남아공)가 동반자 중 한 명이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