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방송서 사과할까…오늘 '스케치북' 마지막 녹화

표절 논란 여파에 하차 의사
제작진 "유희열 의사 존중"
방송 시작 13년 만에 종영
  • 등록 2022-07-19 오후 12:10:22

    수정 2022-07-19 오후 12:10:22

유희열(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표절 논란에 휩싸인 음악 프로듀서 유희열이 13년간 진행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 마지막 녹화에 나선다.

유희열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되는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의 600회째이자 마지막 회차 녹화다. 게스트로 가수 거미, 헤이즈 등이 참여한다.

앞서 전날인 18일 ‘스케치북’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프로그램 종영을 알렸다. 진행자인 유희열이 하차 의사를 밝힌 게 갑작스러운 종영의 이유다.

제작진은 “유희열 씨의 하차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스케치북’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13년의 변함없는 사랑,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스케치북’은 2009년 4월 방송을 시작했다.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혀온 ‘스케치북’은 진행자 유희열의 표절 논란 여파로 1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유희열이 마지막 녹화에서 시청자들에게 사과 입장을 전할 지 주목된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22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편 유희열은 최근 일본의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영화 음악감독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피아노 연주곡인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의 류이치의 ‘아쿠아’(Aqua)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유희열은 지난달 14일 입장문을 내고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며 “유사성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사과 입장 발표 이후 유희열이 작곡한 또 다른 곡들이 잇따라 표절 의혹을 받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내가 켜지는 시간’,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 ‘좋은 사람’ 등 다수의 곡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유희열은 전날인 18일 추가로 낸 입장문을 통해 나머지 곡들에 대한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희열은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인 ‘스케치북’과 JTBC ‘뉴페스타’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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