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대한럭비협회장, 日전지훈련 대표팀 격려..."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

  • 등록 2022-06-20 오전 11:24:11

    수정 2022-06-20 오전 11:24:11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한국 럭비 대표팀과 일본 재일교포 선수들의 친선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격려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
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이 친선경기를 치르는 대한민국 럭비대표팀 선수들과 일본리그에서 활약 중인 재일동포 선수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윤 대한럭비협회장(OK금융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을 찾아 직접 힘을 불어넣었다.

최윤 회장은 지난 19일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표팀 선수단 27명은 2022년 아시아 럭비챔피언십 최종 우승과 2023년 프랑스 15인제 럭비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일본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바현에 위치한 아크스 우라야스 럭비경기장에서 럭비 강국으로 성장한 일본 프로팀(NTT커뮤니케이션즈)과 함께 훈련하면서 일본 럭비 기술을 경험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세계랭킹 9위로 28위인 한국보다 19계단이나 높다.

대표팀은 이 기간 동안 우루과이 대표팀, 일본 NTT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특히 최윤 회장이 방문한 날은 한국 대표팀과 일본 럭비 최상위 리그인 ‘리그 원(League One)’에 소속된 재일교포 선수들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재일교포인 최윤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당당히 일본의 톱 리그에서 활약하는 재일교포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윤 회장은 “1990년 이전 재일교포 자녀 럭비선수들은 같은 학생 신분임에도 갖은 이유로 일본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연습경기만 뛸 수 있었다”며 “대회 참가권을 따내기 위해 재일교포들이 투쟁한 결과 1993년 비로소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럭비계에서 재일교포 선수들이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재일교포 선배님들의 땀과 눈물이 밑거름을 이뤘기 때문이다”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우리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응원했다.

아울러 최윤 회장은 “재일교포 선수들이 걸어왔을 노력과 애환의 깊이를 잘 알기에 그 선수들이 실력으로 당당히 겨루고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가 돼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원팀’으로 함께 시합에 나갈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최윤 회장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선택했을때 외국인 신분으로 전환돼 외국인 용병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일본 럭비계에서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찬 재일교포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선진 기술 습득을 통한 팀 전력 상승은 물론, 럭비정신을 더 폭넓게 전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 회장은 우리나라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윤 회장은 “20년만의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최종 우승을 눈앞에 둔 우리 선수들이 힘든 훈련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더 끈끈한 ‘원팀’으로 더욱 거듭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며 “큰 부상없이 고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해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협회장으로서 감사한 마음과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윤 회장은 국가대표팀에 럭비 저변 확대를 향한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최윤 회장은 “우리 대표팀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일본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대표팀에 맞서 ‘스크럼 훈련’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풀(Pool)이 적기 때문이다”며 “우리 선수들이 국내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각종 럭비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펼칠 훈련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지치지 않고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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