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마스터스 준우승 후 타이틀 방어 출격…웨지 샷 회복 숙제

매킬로이, 웰스 파고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나서
PGA 투어 통산 20승 중 이 대회에서만 3승
50~125야드 짧은 거리 웨지 샷 플레이 관건
김시우·이경훈·노승열·강성훈도 출전
  • 등록 2022-05-04 오전 10:41:45

    수정 2022-05-04 오전 10:41:45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 샷 버디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달 초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 주변 벙커에서 벙커 샷 버디를 잡으며 8언더파를 몰아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던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필드에 돌아온다.

매킬로이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포토맥 TPC 앳 아버넬 팜(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한다.

PGA 투어 통산 20승의 매킬로이는 명실상부 투어 간판 선수 중 한 명이다. 25세에 US 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 등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며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3번째로 25세 이하의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바 있다.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의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으며, 최소 타수 상인 바이런 넬슨 상을 3번이나 받았다.

이번 시즌만 해도 매킬로이는 여러 통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회에 6번만 출전했음에도 페덱스컵 순위 11위를 기록 중이고,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준우승에 앞서서는 지난해 10월 더 CJ컵@서밋에서 PGA 투어 통산 20승째를 따냈다.

그런 매킬로이가 이번 시즌 유달리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50~125야드 거리에서의 샷 정확도다. PGA 투어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이 거리에서 샷을 할 경우 핀까지 평균 7.3m의 퍼트를 남긴다. 이 부문 올 시즌 PGA 투어 평균 퍼트 거리가 5.7m인 것을 고려하면 매킬로이의 수치는 사실상 하위권에 가깝다.

PGA 투어는 “페어웨이에서 핀까지 50~125야드 샷을 한 선수들은 평균 0.16언더파를 기록한 반면, 매킬로이는 0.08오버파를 적어냈다. 그가 50~125야드 거리 샷을 남길 때마다 0.25타씩을 잃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치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평균적으로 핀까지 더 먼 거리를 남겼을 때 더 가깝게 붙인다. 125~150야드 거리에서는 평균 6.6를 남긴다. 이보다 짧은 거리에서 샷을 했을 때보다 60cm 정도가 줄어든다.

PGA 투어는 “매킬로이는 125~250야드 거리에서 어프로치 샷을 했을 때 23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보다 짧은 거리에서의 샷과 비교했을 때 26타나 향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50~125야드 거리에서는 3오버파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다.

통계상으로도 매킬로이는 50~125야드 거리에서의 샷이 정확했을 때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샷 링크 통계가 도입된 이후 기록한 PGA 투어 통산 15승 중, 매킬로이는 이 거리에서 6m 이내 샷을 붙였을 때 12승을 거뒀다.

더 정확하게는 투어 통산 225라운드 중 50~125야드에서 샷을 시도한 라운드가 최소 3차례 이상인데, 그중 65%는 샷을 핀 6m 안에 떨어트렸다. 6m 안에 샷을 보냈을 때 평균 타수가 69.2타였고, 그밖에서는 70.3타로 약 1타나 차이가 났다.

매킬로이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2010년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2017년과 2021년에도 우승했다. 특히 2021년 우승 당시는 2019년 4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주춤했던 당시 나온 우승이어서 더욱더 특별했다.

그러나 지난 3번 우승 당시 열렸던 대회장인 퀘일 할로우 클럽 대신 포토맥 TPC로 장소를 옮겼다. 그럼에도 매킬로이는 도박사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다. 배당률은 +800으로 +1800으로 뒤를 잇는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격차가 크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7), 이경훈(31), 노승열(31), 강성훈(35)이 출전한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 이후 3주 만에 참가해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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