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PyeongChang International Peace Film Festival, PIPFF)가 16일 공식 포스터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리본(ribbon) 이미지를 모티브 삼아, 영화제 상징인 호랑이의 문양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이리저리 휘어지거나 돌아가는 듯 보이는 리본에는 ‘다시 활발해지다, 다시 태어나다’는 의미를 지닌 또 다른 동음어 ‘reborn’처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 올해 영화제 포스터 디자인은 1회 영화제부터 함께했던 디자인노리 박상석 아트디렉터가 맡았다. 매년 호랑이를 모티브로 인상적인 포스터를 선보였던 박상석 아트디렉터는 “2022년이 호랑이의 해인만큼 올해 영화제 포스터에는 강인한 호랑이 무늬를 형상화하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나가길 원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전했다.
2020년 ‘다시 평화’, 2021년 ‘새로운 희망’을 잇는 2022년 PIPFF의 슬로건은 ‘위드, 시네마(with, CINEMA)다.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나는 축제의 시간과 그 안에서 맞이하는 진정한 쉼에 대한 소망을 담았다. 방은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영화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영화와 함께,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인 ‘평화’를 한껏 느끼는 축제이길 꿈꾼다”고 전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이어받은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019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하며 영화제의 첫 시작을 알렸고, 평화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영화와 전시, 공연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 영화제를 안전하게 치러내며 일상의 평화를 염원했고, ‘새로운 희망’을 슬로건으로 한 2021년에는 영화제가 열리는 마을 곳곳을 이색적인 공간으로 구현하며, 더욱 넓은 의미의 평화를 품은 ‘안정적 전진’을 이뤄냈다.
올해 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평창 일원에서 열리며,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