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미국->중국' 에일린 구, 스키 슬로프스타일 은메달 추가

  • 등록 2022-02-15 오후 2:28:33

    수정 2022-02-15 오후 2:28:33

중국의 에일린 구가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중국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애서 중국으로 국적을 바꾼 뒤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일린 구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두 번째 출전 종목인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에일린 구는 1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6.23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에서는 금메달을 따낸 에일린 구는 이로써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은 86.56점을 받은 마틸데 그레모(스위스), 동메달은 82.06점의 켈리 실다루(에스토니아)에게 돌아갔다.

슬로프스타트 결선은 1∼3차 시기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에일린 구는 1차 시기 69.90점에 머문데 이어 2차 시기는 연기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16.98점에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86.23점을 받아 극적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17일과 18일 열리는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도 출전한다. 에일린 구는 이번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하프파이프 등 프리스타일 스키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했다.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하프파이프는 모두 프리스타일 스키로 점프, 회전 등 다양한 공중 연기를 펼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경기가 열리는 무대가 다르다.

빅에어는 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에서 연기를 펼친 뒤 착지하는 종목이다. 슬로프스타일은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는 종목이고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친다.

이 세 종목은 스키와 스노보드로 나눠지게 된다. 하프하이프 스노보드의 경우 한국계 미국 국가대표 클로이 김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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