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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디원스(D1CE)는 지난 1일 발매한 데뷔 미니앨범 ‘Wake up : Roll the World’의 의미를 이 같이 설명했다. 디원스는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첫 번째 이야기”라고 말했다.
요즘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내세우는 게 서사와 세계관이다. 디원스라는 이름은 주사위를 뜻하는 ‘다이스’(DICE)에 알파벳 ‘I’를 숫자 ‘1’로 바꿔 ‘가요계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도 담았다. 주사위를 그룹 이름으로 정한 이유는 콘셉트가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숫자만큼 말이 움직이는 보드게임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그룹의 콘셉트만은 아니다.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거쳐 이제 꿈이었던 데뷔를 하고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디원스 자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기다리느라 힘들고 지쳤던 시간을 이제 벗어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소 과격한 발언. 그 동안 기다렸던 데뷔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는지가 전해졌다. 5명의 멤버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리더 조용근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와 JTBC ‘믹스나인’에 출연했다. 김현수는 ‘믹스나인’, 박우담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각각 얼굴을 알렸다. 정유준은 ‘소년24’에서 최종 멤버로 선발돼 1년 간 공연 활동을 했다. 우진영은 데뷔가 무산됐지만 ‘믹스나인’에서 우승을 했고 ‘프로듀스101’ 시즌2에도 출연했다. 이들이 데뷔를 준비한 시간, 갖춘 실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숫자만큼 이동하는 보드게임은 어떤 숫자가 나와 얼마나 이동을 할지, 말이 멈추는 곳에 어떤 미션이 있을지 모른다는 데 묘미가 있다. 무대에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조건은 충족이 됐다.
디원스의 인사 구호는 “롤 더 월드”다. 데뷔앨범의 부제로 ‘세계를 굴려보자’는 의미다. 세계를 갖고 노는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멤버들 각자가 개성이 뚜렷해요. 그 개성들이 조화를 이뤄 함께 할 때 팀으로 빛날 수 있도록 맞춰왔습니다. 가요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얘네는 여러 방면에서 다르다’는 평가를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