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반석 컬링 감독 "팀 킴 주장 사실과 다르다"

  • 등록 2018-11-09 오후 1:57:24

    수정 2018-11-09 오후 1:57:24

상금을 팀 비용으로 사용한 내역에 팀 킴 선수들이 서명한 서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 킴의 폭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장반석 감독은 9일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사실확인서’를 보내 팀 킴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팀 킴의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는 소속팀 지도자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지난 6일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A4용지 13장분량의 호소문을 보냈다.

팀 킴의 호소문에는 상금을 제대로 배분받은 적이 없으며 지도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적혀 있다. 여기에 광고 촬영과 컬링장 사용 등도 지도자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했고 김민정-장반석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 강제 동원,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김은정이 최종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됐지만, 일방적으로 취소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 감독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장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참가비, 팀 장비 구매비, 외국인코치 코치비, 항공비, 선수숙소물품구매 등 팀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지난 7월 3일 선수들에게 사용 내용을 확인해주고 서명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감독은 “대회 상금을 개인에게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서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의 지원을 받았고, 훈련을 목적으로 간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선수와 지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도 공지했다”며 상금을 팀 비용으로 사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상금 통장에는 현금카드도 없다. 정산이 완료된 돈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며 “각종 사인회와 행사에서 받은 돈은 선수들 개인 통장으로 지급됐고 선수들이 받은 격려금과 후원금은 항상 단체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돈과 관련된 일은 최대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김민정-장반석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불려 갔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큰아들의 어린이집 운동회에 김영미, 김선영, 장혜지 선수가 참석한 것은 사실이다”며 “통화로 개인적인 부탁으로 아들 운동회에 올 수 있느냐고 부탁을 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받기도 했다. 통화 내용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김은정의 평창패럴림픽 개막식 성화봉송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세계선수권 출국 전에 마쳐야 하는 광고 촬영이 약속돼 있었기에 참가가 어렵다고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나중에 성화봉송이 아니라 성화 점화 주자라는 연락을 받아 김은정에게 이야기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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