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나훈아, 건재 확인…"귀가 정화되는 듯" 호평

  • 등록 2017-07-18 오전 9:15:12

    수정 2017-07-18 오전 9:15:12

나훈아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11년 만에 컴백한 ‘트로트 황제’ 나훈아가 건재를 확인시켰다.

나훈아는 17일 낮 12시 ‘남자의 인생’이 타이틀곡인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발매하고 귀환을 알렸다. 대중은 호평과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SNS에는 “황제의 귀환. 최고 가수의 복귀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다신 나타나지 않을 트로트계 레전드다. 나훈아의 노래를 들으니 귀가 정화되는 느낌이다”, “전곡 들었는데 격조가 느껴진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11월 시작할 예정인 콘서트 투어를 겨냥한 듯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눈에 띄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남자의 인생’ 뮤직비디오는 직장에서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 집에서 강아지 외에는 가족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가장의 삶을 담았다. 최규성 대중음악 평론가는 SNS를 통해 “영민한 결과물”이라며 “부족한 아버지, 나쁜 남편으로 살아온 그가 진정성 가득한 스토리텔링과 소통과 공감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규성 평론가는 “임팩트가 강하진 않지만 뭉클하다. 날 위한 노래같은 보편성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나훈아 소속사 측은 “나훈아는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인데 꿈이 고갈돼 가는 것을 느끼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꿈을 찾아 떠려한다’며 떠났다. 그 동안 선진국의 멋지고 휘황찬란한 도시보다는 소박하고 이름마저 낯선 나라들의 뒷골목을 돌아다녔다고 한다”며 “가난한 나라들의 하늘은 더 푸르고 사람들과 훨씬 더 가까이 낮게 있고 별들은 더 반짝거리며 가까이 보여 그 별 뒤에 수줍게 숨어있는 ‘꿈’을 찾기가 더 쉽다고 하는 것이 나훈아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나훈아는 지난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다. 2007년 예정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하고 기획사까지 문을 닫으면서 각종 의혹에 휩싸이자 2008년 1월 기자회견을 갖고 소문에 대한 해명을 한 뒤 잠적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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