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사업 실패·이혼, 연기 초심 되찾아줘”(인터뷰②)

  • 등록 2017-04-20 오전 8:40:00

    수정 2017-04-20 오전 9:13:05

사진=나눔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왕성한 에너지다. 시작은 배우였다. 취미로 시작한 카레이싱을 잠시 업(業)으로 삼았다. 한때 사업가였던 그는 몇 년 전부터 월급쟁이가 됐다. 화장품에서 출발해 콘텐츠 제작까지 왔다. 변화무쌍한 인생이다. 배우 혹은 카레이서로 불리던 그는 요즘 ‘단장’이란 직함을 추가했다. 이세창 애스터(ASTER) 문화사업 단장의 이야기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이세창은 한 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는 성격이다. 취미로 시작한 카레이싱은 선수로, 스쿠버 다이빙은 강사로 활동했다. 요즘은 골프에 푹 빠졌다. 지난해 MBC ‘옥중화’ 출연 당시 쉬는 시간 틈틈이 한복을 입고 스윙 연습을 할 정도였다. 예전과 다른 점은 “어디까지나 취미”라는 그의 마음가짐이었다. 열심히 하는 것과는 별개다. 그의 다양한 직업 중 단연 첫 번째는 ‘배우’였다. 레이싱도, 스쿠버 다이빙도 취미로만 종종 즐긴다.

“연기가 진짜 직업이죠. 나머지는 전부 취미에요. 돌이켜 보면 카레이싱도 연기를 잘하기 위해 했던 일 같아요. 지금 문화사업단도 연장선상이죠. 카메라 앞에서 느끼는 희열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어요. 데뷔한 지 27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해보지 못한 역이 아직도 많아요. 이순재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습니다.”

개인적 아픔의 영향이 컸다. 이세창은 2013년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김지연과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슷한 시기 잘 나가던 사업이 기우는 일도 경험했다. 그때 이후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마음먹었다. 인사 잘하기, 촬영장 늦지 않기 등 신인배우들에게 했던 말을 스스로 되뇌였다. 그렇게 3~4년이 지나자 그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한동안 “배우 아닌 카레이서”라고 그를 부르는 이들이 있었다. 싹 사라졌다.

그 가운데 화장품 회사 입사는 의외의 행보였다. 그는 규모를 키워 문화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회사의 큰 그림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영화에 투자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목적이 뚜렷한 회사였다. 그는 “즐겁게 다닌 목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월급만 따지면 연예계 활동이 더 낫죠. 취미 생활을 할 시간도 그쪽이 더 많고요. 하지만 그러다간 현상유지만 되겠다 싶었어요. 예전부터 배우의 입장을 대변하고, 실력 있는 후배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제 힘만으론 역부족이었고, 저만의 방법을 찾은 거죠.”(인터뷰③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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