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윈드러너' 타고 훨훨 난다

  • 등록 2013-04-11 오전 10:31:20

    수정 2013-04-11 오전 10:54:54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엔 모바일 게임이다. 가수 싸이가 인기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를 타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남궁훈)의 러닝 어드벤처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 : 진화의 시작‘과 제휴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윈드러너’에는 이날부터 싸이의 신규 캐릭터가 업데이트됐다. ‘윈드러너’의 6번째 주자로 등장한 싸이 캐릭터는 그만의 독특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그대로 담았다. 게임 속 캐릭터는 특별한 능력도 두루 갖췄다.

YG엔터테인먼트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세계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싸이가 ‘윈드러너’ 이용자들의 마음까지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싸이는 새 싱글 ‘젠틀맨’을 오는 12일 0시 전 세계 119개 국가에 동시 발표한다. ’강남스타일‘의 여전한 인기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와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와의 만남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 측은 “싸이가 다시 한번 전 세계를 강타할 신곡 ’젠틀맨‘ 발표를 앞두고 ’윈드러너‘와 만나 더욱 힘차게 달릴 것”이라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YG엔터테인먼트와의 다양한 협업을 계획 중에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신곡 ‘미치GO’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서만 공개한 바 있다. 대중음악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K팝 기획사와 모바일 플랫폼의 연계가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행보는 유튜브와 트위터 등을 활용한 뉴미디어 전략에서 싸이(PSY)·빅뱅으로 성공 사례를 빚어낸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의 깊은 고민에서 비롯됐다. 시장 확대와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 개발이 주 목적이다.

음악인들은 현재 국내 음악 시장의 비정상적인 유통 구조와 수익 배분율에 불만이 많다. 그럼에도 중소기획사가 이미 시장을 장악한 유통사나 제도권을 상대로 한 힘겨루기는 사실상 어렵다. 오히려 그들 눈치보기에 급급한 현실이다.

양현석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서 “음원 수익 배분율이 아무리 비효율적이어도 중소기획사가 싸울 수 없을뿐더러 싸워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며 “결국 음악인 스스로 새로운 유통 구조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지금은 실험적인 도전이지만 1~2년 뒤 ‘라인’이나 ‘카카오톡’ 등 SNS에서도 음원이 정식 판매되는 날이 올 것이라 예측한다”며 “음악을 꼭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팔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 SNS와 게임 등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는 K팝이 세계행 고속열차를 탄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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