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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노조는 "모든 조합원은 파업 이후를 대비한 취재·촬영·편집도 전면 중단한다"고 파업의 강도를 높일 것임을 강조했다.
KBS 새 노조의 총파업이 3주차로 접어들면서 방송 차질은 예능에서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1TV '세계는 지금'은 이달 둘째 주부터 다른 프로그램 등에서 쓰고 남은 촬영본 등을 재편집해 방송하고 있다. KBS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인 2TV '추적 60분'은 제작진이 파업에 참여해 14일 결방, 자연 다큐멘터리가 대체 편성됐다. 1TV '미디어비평'도 둘째 주부터 대담 형식으로 대체됐다. 1TV '소비자고발' 역시 16일 방송은 외부 인사 좌담으로 대체하고 17일 방송될 2TV '감성다큐 미지수'도 대체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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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가장 궁금해할 '천하무적 토요일'과 '해피선데이'·'개그콘서트'·'야행성' 등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은 셋째 주에는 예정대로 방송된다.
16일 KBS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주말 예능프로그램은 파업 전 촬영분이 있어 예정된 시간에 정상적으로 전파를 탄다.
하지만 KBS와 새 노조 간 파업은 양측이 갈등의 해결점을 찾지 못해 장기화 양상을 띄고 있다. 아직은 기존 촬영분으로 외주 제작사 PD 등 외부 인력이 편집해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고 해도 파업이 장기화해 녹화분이 없을 경우에는 방송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KBS 새 노조는 사 측이 외부 PD 등 대체 인력을 투입, 방송을 부분 정상화한 것에 대해 "사측이 자행하는 외주 PD, 작가, VJ 등의 대체 인력 투입은 명백한 부당 노동 행위"라고 비판했지만 사 측은 "해당 파업은 노동법 상 불법 파업이기 때문에 대체 인력 투입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KBS 새 노조는 지난달 30일 파업 공고문을 내고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2010년 7월1일부터 합법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KBS는 "KBS 본부 파업은 형식적으로 임단협 결렬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 목적이 경영권에 해당하는 조직개편, 인사 등을 반대하는 것으로 노동법상 보호받을 수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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