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 4.월드컵과 돈, 그 오묘한 만남

예상수익 4조1500억원, 우승상금 360억원
  • 등록 2010-03-03 오후 1:15:50

    수정 2010-03-03 오후 1:18:53

▲ 남아공월드컵 우승팀에게는 360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사진은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선수들(사진_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월드컵은 최고의 스포츠 제전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머니 페스티벌이기도 하다. 특히나 2010 남아공월드컵은 벌써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돈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상수익 4조원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 한해 '남아공월드컵'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총 36억달러(4조1,5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수입원은 단연 TV 중계권료다. 무려 27억달러(3조1,000억원)나 된다. 이는 2006 독일월드컵 당시의 중계권료인 20억달러(2조3,000억원)와 견줘 35%가량 증가한 액수다.

더불어 FIFA는 공식 스폰서 업체들로부터 6억6,000만달러(76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올리게 된다. 아디다스, 코카콜라, 에미레이트 항공, 소니, 비자카드 등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대-기아자동차가 FIFA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여기에 2억5000만달러(2900억원)의 입장권 수익이 추가된다. FIFA 입장에서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우승상금 360억원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는 이벤트답게 월드컵의 상금 규모 또한 어마어마하다. 2010 남아공월드컵의 상금 총액은 4억2000만달러(4,830억원)에 달한다. 4년 전 열린 독일월드컵(2억6140만달러)에 비해 62.2% 증가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는 한 팀에게는 부와 명예가 한꺼번에 주어진다. 세계를 정복한 쾌감 이외에 3100만달러(357억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지는 까닭이다. 준우승팀은 2400만달러(277억원)를 받을 수 있으며, 4강 진출팀에게는 2000만달러(231억원)가 상금으로 책정됐다.

8강에 이름을 올리면 1800만달러(208억원)를 기대할 수 있으며, 허정무호의 목표이기도 한 16강에 이름을 올릴 경우 900만달러(104억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조별리그서 탈락하더라도 팀 당 800만달러(92억원)의 배당금이 돌아간다. 여기에 출전준비금 100만달러(11억5000만원)를 더하면 103억5000만원이라는 액수를 보장받고 출발하는 셈이 된다.
▲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국에게는 105억원의 참가수당이 지급된다(사진_gettyimages/멀티비츠)

◇선수단 몸값 총액 9조3600억원
최고의 축제답게 출전하는 선수들의 몸값 또한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포르투갈의 축구 경제학 연구기관인 풋볼파이낸스(futebolfinance)는 지난해 말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32팀의 가치를 평가해 발표한 바 있다.

에이전트, 스카우트 전문가 등 업계 관계자의 조언을 토대로 국가별 주요선수 25명의 몸값을 산출해 발표한 이 자료에 따르면, 가장 비싼 팀은 '무적함대' 스페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의 주축 선수 25명은 총 5억6,500만유로(881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삼바군단' 브라질(5억1500만유로/8040억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이 속한 B조의 경우 '탱고군단' 아르헨티나가 3억9000만유로(609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조 수위에 올랐고, 나이지리아(1억1500만유로/2340억원), 그리스(1억유로/15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5000만유로(780억원)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가장 '저렴한' 팀은 F조의 뉴질랜드와 G조의 북한으로, 나란히 1500만유로(23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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