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후반 교체 출장 '평점 5'...맨유 조 1위로 16강行

  • 등록 2008-12-11 오후 3:27:07

    수정 2008-12-11 오후 3:30:36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지성(27)이 교체 출전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조 1위로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맨유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올보르BK(덴마크)와의 대회 E조 최종 6라운드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의 선제골과 웨인 루니의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2승4무(승점 10)를 기록했으나 비야 레알(스페인)이 셀틱(스코틀랜드)에 0-2로 완패한 덕분에 조 1위를 차지했다.

또 맨유는 이 경기 무승부로 대회 19경기 연속 무패 가도를 달리며 아약스(네덜란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보유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연속 경기 최다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승3무1패(승점9)의 비야 레알은 2위로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이언 긱스 대신 교체 투입 됐으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현지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박지성에 대해 “경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5점을 매겼다. 이 신문은 이날 맨유의 선발 멤버 가운데 안데르손, 루니, 테베스(이상 7점), 긱스(6점)를 제외한 나머지 7명에게 모두 평점 5점을 주는 등 맨유 선수들의 플레이를 낮게 평가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네마냐 비디치, 박지성 등 주전들을 선발에서 빼는 여유를 보이고도 전반 3분만에 테베스가 선제골을 작렬,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UEFA컵 출전을 노리고 배수의 진을 친 올보르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1분 미하엘 야콥센의 백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은 뒤 전반 인저리타임때 예페 구르스가 역전골을 터뜨려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패배의 위기에 몰리자 후반 시작과 함께 박지성과 폴 스콜스를 긱스와 대런 깁슨 대신 투입, 반전을 노렸고 6분 만에 루니가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이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올보르가 1승3무2패(승점6)를 기록, 셀틱(1승2무3패.승점5)을 제치고 조 3위로 UEFA컵에 합류했다.

한편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러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4승2패(승점 12)를 마크했으나 유벤투스(이탈리아.3승3무.승점 12)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제니트는 조 3위(1승2무3패)로 UEFA컵에 나서게 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팀(1, 2위)
▲A조 = AS로마(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B조 =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 인터 밀란(이탈리아)
▲C조 = FC바르셀로나(스페인)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D조 = 리버풀(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E조 = 맨유(잉글랜드) 비야레알(스페인)
▲F조 = 바이에른 뮌헨(독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G조 = FC포르투(포르투갈) 아스널(잉글랜드)
▲H조 =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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