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 홍경 "용준처럼 사랑에 솔직하지 못해…부끄러워지기도"

  • 등록 2024-10-28 오후 5:00:45

    수정 2024-10-28 오후 5:00:45

배우 홍경이 2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청설’ 배우 홍경이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에 첫 수어 연기에 도전하며 느낀 배움과 성장 등을 털어놨다.

2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청설’의 기자간담회에는 조선호 감독과 배우 홍경, 노윤서, 김민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동명의 레전드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리미어로 초연된 후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사랑에 직진하는 ‘용준’ 역을 맡은 홍경은 여름과 수어로 대화를 나누는 용준의 설정을 위해 촬영 전 3개월간 수어를 배우며 처음 수어 연기에 도전했다. 특히 시리즈물 ‘약한영웅’, 드라마 ‘악귀’, 영화 ‘댓글부대’ 등 그 전까지 장르성이 강한 작품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홍경은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따뜻하고 풋풋한 일상의 이야기를 그러내기도 했다.

홍경은 “자연스럽고 우리 옆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라 해서 연기할 때 쉬웠던 건 없다. 도리어 더 어렵지 않았나, 오늘 영화를 보며 한 번 더 곱씹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수어라는 것이, 제작진이 3개월 정도의 시간을 주셨고 그동안 저희가 완벽히 숙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을 주셨다. 그 과정에서 제가 어렵고 재밌다고 느낀 건 수어를 하면서, 또 그것을 통해서 얻어진 것들”이라며 “말을 할 때 육성을 통해 주고받으면 부끄럽게도 저 역시 상대에게 눈을 떼거나 딴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수어를 하면서는 상대가 이야기할 때 온전히 마음과 눈을 열고 보든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지점이 큰 배움이고 어려움이었다.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순간들도 있었다. 첫사랑이란 감정을 표현할 때 저는 용준이처럼 용감하고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럴까 저럴까 한 발 뒤로 물러서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지점에서 용준을 연기하며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재미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설’은 11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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