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은 지난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현진헌 역)의 첫사랑 유희진 역을 맡아 이 작품의 신드롬을 함께 견인했다. 당시 정려원이 선보인 독보적인 청순함과 사랑스러움, ‘전설의 주차장’으로 불리는 눈물 연기는 20년 가까이 정려원을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정려원은 2002년 KBS2 아침드라마 ‘색소폰과 찹쌀떡’을 시작으로 단막극, 추석특집극, 시트콤 등 캐릭터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내공을 쌓으며 미니시리즈 출연을 갈망했다. 숱하게 떨어진 오디션에 지쳐갈 때쯤 ‘내 이름은 김삼순’을 만난 정려원은 시청률 50%라는 대흥행으로 필모그래피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했다.
2012년 SBS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재벌 3세 백여치 역을 맡은 정려원은 술주정과 육두문자도 차지게 소화하며 망가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정려원은 이후 MBC ‘메디컬 탑팀’, KBS2 ‘마녀의 법정’, JTBC ‘검사내전’,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등을 통해 프로페셔널하고 강단 있는 여성 캐릭터를 구축하며 신뢰감을 주는 ‘믿보배’로 우뚝 섰다.
19년 만에 8부작으로 새롭게 탄생한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웨이브에서 전편을 모두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