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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고석현 vs 카발칸티’ 메인 이벤트에서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을 거뒀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 경영자(CEO)는 “당신의 격투 스타일, 용기에 감명받았다. UFC에 온 걸 환영한다”며 고석현에게 UFC 공식 계약을 안겼다.
고석현은 한국 최초로 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선수가 됐다. 앞서 2017년 유상훈(34)이 시즌 3에 출전했지만 피터 배럿에게 판정패해 계약을 얻는데 실패했다.
2라운드 돌입 후 카발칸티가 급격하게 지치자 고석현은 보디샷으로 큰 충격을 준 뒤 레슬링과 그라운드앤파운드로 승기를 굳혔다. 3라운드에는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 컨트롤을 이어갔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유도 실력과 2017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삼보 우승자다운 타격 및 그라운드 조화가 빛을 발했다.
화이트 CEO는 “고석현은 카발칸티의 투지를 짓밟았다”며 “보통 1분 20초 안에 상대를 박살 내던 카발칸티가 경기를 포기했다. 고석현이 카발칸티를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그분들을 위해 매 라운드 절실하게 싸웠다”며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DWCS에선 고석현을 포함해 다섯 명 승자가 모두 UFC 계약을 얻었다. 특히 +800(약 10%) 언더독으로 평가된 유네이시 두벤(28·베네수엘라)은 섀넌 클락(32·캐나다)를 1라운드 1분 13초 만에 오른손 오버핸드 훅으로 KO 시켜 화이트 CEO의 극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