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실수하고 화난 매킬로이, 내동댕이 친 3번 우드 물에 '풍덩'

PGA BMW 챔피언십 17번홀서 티샷 실수 뒤 화풀이
바닥에 내동댕이 친 3번 우드 물에 빠져
  • 등록 2024-08-24 오후 3:00:59

    수정 2024-08-24 오후 3:00:59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홧김에 3번 우드를 내동댕이쳤다가 물에 빠진 클럽을 겨우 건져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대회 2라운드. 매킬로이가 17번홀에서 3번 우드로 티샷 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다. 실망한 매킬로이는 클럽을 땅바닥에 내팽개쳤다. 클럽은 몇 번 튕겨 구르더니 티잉 그라운드 바로 앞에 있는 연못에 빠졌다. 다행히 깊게 빠지지 않았고, 매킬로이는 물에 빠진 클럽을 꺼내 캐디에게 건넸다.

캐슬파인스 골프클럽의 17번홀은 기회의 홀이다. 파5 홀이지만, 527야드로 거리가 길지 않아 티샷을 잘 보내면 2온에 성공해 이글이나 버디로 쉽게 타수를 줄일 수 있다. 선두 애덤 스콧(호주)와 상위권에 자리한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임성재, 김시우 등 많은 선수가 1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타수를 줄였다.

티샷에서 실수를 한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꺼내는 데 만족했고, 117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약 6m에 붙였다. 그러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2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무리하면서 선두에 10타 뒤진 공동 15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포인트 15위에 올라 있는 매킬로이는 다음 주 이어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30명만 참가하는 투어 챔피언십은 타수 이득제를 도입해 높은 순위로 시작할수록 우승 경쟁에서 유리하다.

2차전까지 순위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 1위는 10언더파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5~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5~30위 이븐파에서 출발한다. 선두와 꼴찌의 타수 차가 10타나 된다.

매킬로이는 페덱스컵에서 3차례나 우승해 두둑한 보너스 상금을 챙겼다. 2016년과 2019년 그리고 2022년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타이틀을 확보했다.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꽤 좋은 해를 아주 좋은 해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플레이오프 3차전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17번홀에서 물에 빠진 클럽을 꺼내고 있다. (사진=PGA 투어 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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