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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입장하자 “북한!” 호명
지난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 대한민국 선수단 50여 명은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단은 공동 기수인 우상혁(육상)과 김서영(수영)을 앞세워 환한 표정으로 수상 행진을 즐겼다.
이때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와 영어로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소개했다. 153번째로 입장한 북한은 제대로 소개돼 북한만 두 번 호명된 점 또한 논란이 됐다.
이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즉각 면담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정강선 선수단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커지는 논란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바흐 위원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미디어 등을 통한 사과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앞서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주최 측은 여자 축구 조별리그 북한과 콜롬비아의 1차전에 앞서 북한 선수단이 소개되는 동안 대형 화면에 태극기를 게재했다. 이를 본 북한 선수들은 몸을 풀다 말고 경기장을 나갔고, 북한팀 관계자는 강하게 항의하며 경기를 거부했다. 결국 경기는 예정보다 1시간 늦게 가까스로 시작됐고,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까지 나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탄소 중립’ 외치다가 선수들 잡겠네
‘탄소 중립’ 대회를 표방하는 이번 파리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선수단 사이에서 선수촌 음식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조직위가 탄소 배출량 감소를 이유로 고기 대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하면서 영국 등 선수단 사이에서 영양 불균형, 음식 품질 등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선수들이 이용하는 셔틀버스조차 저탄소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않아 선수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찜통 버스’에 시달리며 긴 시간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했던 황선우, 김우민 등 남자 수영 경영 800m 대표팀은 선수촌에서 경기장 도보 5분 거리의 호텔로 베이스캠프를 옮겼다.
○드론 띄워 염탐한 캐나다, 승점 6점 삭감 중징계
부정 행위가 발각된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승점 6점 삭감의 중징계를 받았다. 캐나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2일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뉴질랜드 대표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워 정보를 수집하려다가 발각됐다. 캐나다 대표팀은 이 사건에 연루된 재스민 맨더 수석 코치와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 분석원을 팀에서 제외하고,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에게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캐나다 여자 대표팀의 승점 6점을 삭감하고, 캐나다 축구협회에 벌금 20만 스위스프랑(약 3억 1000만원)을 부과했다. 캐나다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2-1로 이겼지만, 승점 6이 깎여 승점 -3인 상황에서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른다. 캐나다는 2021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우승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