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원로 배우 오현경이 별세했다.
1일 방송계에 따르면 오현경은 이날 향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고등학생 때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의 꿈을 키웠고 대학 진학 후 여러 연극 무대에 올랐다. 1961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방송계에 본격 발을 들인 그는 드라마 ‘TV 손자병법’(1987~1993)의 만년과장 이장수 역으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92년에는 해당 작품으로 KBS에서 연기대상을 받았다.
고인은 1994년 식도암, 2007년 위암이 발병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연기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선출됐고 같은 해 보관문화훈장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공연인 ‘한 여름밤의 꿈’에 셰익스피어 역으로 참여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엄수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아내인 배우 윤소정은 2017년 패혈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