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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훈은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종암동 박스파크회에서 열린 성북구청장배 복싱대회 +100kg 무제한급에 출전해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령 선수였던 김남훈은 자신보다 10kg이 더 나가는 강준우(수연복싱)를 상대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회인 복싱 대회인 만큼 연장전 없이 공동 우승 판정이 내려졌다.
김남훈을 지도한 박스원 대화관 김성범 관장은 “시합을 준비하며 8자 스텝 연속 훅 공격과 파워 잽에 이은 훅을 연습했는데 경기에서 모두 나왔던 것으로 만족한다”며 “그걸 맞고 안 쓰러진 상대방도 정말 대단하다”고 경기평을 남겼다.
김남훈은 “최근 몇 년간 체중을 20kg 뺐는데 나보다 더 무거운 선수와 싸울 줄은 물랐다”며 “처음 한 대 맞았을 땐 체어샷을 맞은 줄 알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살을 뺀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남훈은 “역시 이 나이에 일주일 간격으로 이런 경기를 뛰는 것은 무리였던 것 같다”며 “경기 끝나고 집에 가서 12시간 뒤에 깨어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는 프로복싱 라이센스 취득과 PWS 챔피언 벨트 획득을 목표로 계속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