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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19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송임규, 최동열, 양재훈(이상 강원도청)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3분36초50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인 인천선발(3분44초34)에 무려 8초 가까이 앞섰다.
이로써 황선우는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5관왕은 남자 고등부 다이빙 최강인(율곡고)에 이어 황선우가 두 번째다. 황선우가 대회 5관왕을 차지한 건 고교생으로 출전한 2021년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5관왕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날 혼계영 400m에서 동료의 부정 출발로 금메달이 무산돼 4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역대 최다인 총 5차례(2005·2007·2008·2013·2017년)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3회 연속은 아니었다. 2006년 육상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을 세운 김덕현에게 MVP를 내준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혼계영은 선수 4명이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으로 이어서 헤엄치는 단체전이다. 황선우는 자유형 주자로 전체 400m 중 마지막 100m를 책임졌다.
특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황선우는 대회 개막 전날인 지난 12일 전남 목포 시내에서 식사하던 중 식중독에 걸렸다. 대회 기간 내내 고열, 배탈, 몸살 증세를 보였다. 최악의 컨디션이라 좋은 기록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1등은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