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빗장수비' 이탈리아 꺾고 U-20 월드컵 첫 우승

  • 등록 2023-06-12 오전 8:34:22

    수정 2023-06-12 오전 8:45:15

U-20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이룬 우루과이 선수들이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을 헹가레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미 축구 강호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이뤘다.

우루과이는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루시아노 로드리게스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으로 눌렀다.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 두 차례 준우승(1997년, 2013년)이었던 우루과이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이 대회 전까지 2017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탈리아는 역대 최고인 준우승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은 이탈리아의 체사레 카사데이가 차지했다. 카사데이는 7골을 터뜨려 대회 득점왕도 등극했다. 실버볼은 알란 마투로(우루과이), 브론즈볼은 한국의 이승원(강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슈팅숫자 15대2, 유효슈팅 5대0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루과이는 계속 몰아붙였고 이탈리아는 굳게 잠궜다. 우루과이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이탈리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후반전에는 과격한 몸싸움도 빈번히 일어났다. 이탈리아는 후반 31분 마테오 프라티가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는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가 옐로카드로 바뀌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결승골을 넣은 쪽은 우루과이였다. 우루과이는 후반 4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게스가 헤더로 골을 집어넣어 0의 균형을 깼다. 이 골은 우루과이에게 우승트로피를 안기는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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