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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7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PGA 투어 첫 우승을 기대했던 라이더는 이날만 6타를 줄인 맥스 호마(13언더파 275타)에 역전을 허용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283위인 라이더는 2017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며 통산 146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우승 없이 15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시드를 유지해왔다.
147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첫 우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우승 없이 2021년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과 2018년 존디어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라이더에게 우승이라는 무게는 더 무겁게 다가왔다.
14번홀까지 호마와 공동 선두를 이루던 라이더는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홀까지 183야드를 남기고 2번째 친 샷은 130야드 지점 앞에 떨어졌다. 약 60야드 지점에서 친 3번째 샷은 그린 뒤로 굴러가 다시 깊은 러프에 멈췄다. 연속된 실수에 당황했는지 4번째 샷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칩샷을 하려 했으나 공을 정확하게 맞히지 못해 원하는 거리만큼 보내지 못했다. 결국 2.2m 거리에서 굴린 보기 퍼트마저 홀 왼쪽으로 흘러가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2타를 잃은 라이더는 호마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고, 17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잃어 공동 4위까지 추락, 146전 147기의 꿈은 사라졌다.
아쉬운 하루를 보낸 라이더는 그래도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경기 뒤 그는 “열심히 했고 15번홀에서의 결과는 끔찍했다. 샷의 조화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 코스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우승을 놓쳤지만, 라이더는 이날 공동 4위로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53위로 올라섰다.
15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놓고 펼쳐지는 플레이오프는 8월 정규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윈덤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25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다.